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차 덴마크를 방문 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오후(한국시각) 한반도와 아시아-유럽을 철도로 직접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를 위한 아시아-유럽 정상들의 협조를 공식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ASEM 정상회의 개막식 연설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철도로 직접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강조하고 유라시아 철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경우 철도 경과국은 물론 인접국의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관리 개선 노력이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ASEM 회원국들의 대북 지원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24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 및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와 한·EU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24일 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