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빅텍

 빅텍(대표 박승운 http://www.victek.co.kr)은 지난 96년 설립된 방위산업 관련업체로 방향탐지장치와 전원공급기를 생산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전원공급기 생산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전자전 장비인 방향탐지장치의 매출비중이 높다. 전원공급기 대 방향탐지장치의 매출비중은 지난 2000년 9 대 1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 대 6 수준으로 방향탐지장치의 비중이 높아졌다.

 방향탐지장치는 현대전에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첨단무기 체계로 함정에 장착돼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 적의 위협신호를 탐지·분석해 효과적으로 방어 및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전원공급기는 주로 미사일 발사장치·어뢰·통신장비 등에 장착된다.

 이 두 제품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수입에 의존해 왔던 것으로 그간의 국산화 노력으로 선진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방산 관련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당장 해외에 수출하는 게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빅텍은 현재 국내 방산분야 매출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민수분야 매출비중 확대를 위해 신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체 직원의 40%에 달하는 연구개발 인력을 바탕으로 함정용뿐만 아니라 항공기용 방향탐지기와 다수의 전원공급기도 개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LG이노텍으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탈레스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7% 늘어난 155억8300만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14% 증가한 13억3800만원이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24% 증가한 193억원의 매출실적과 4.6% 늘어난 14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어서 제품이 고가인 반면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인건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마진율은 10%대다. 하지만 국방 예산에 의해 한해 매출이 결정되므로 매출 계획과 결과 사이의 오차가 적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방향탐지장치의 생산으로 설비투자와 원부자재 선구매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은 236.41%로 동종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박승운 사장은 “빅텍의 자본금 규모가 15억원으로 자산 규모에 비해 작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모후 부채상환을 통해 동종 업체 이하의 부채비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후 올해 예상 부채비율은 121.4%다.

 지분은 최대주주인 박승운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6인이 71.95%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은 11월초 실시할 계획이며 주당 예상 공모가는 3300∼43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은 42억9000만∼55억90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