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57)가 애플컴퓨터의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23일 외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엘리슨은 “애플의 이사회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번에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히며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에게 경영 조언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의 오랜 친구인 엘리슨은 애플의 스톡옵션 7만주를 가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그가 애플에 다시 돌아오던 해인 지난 1997년에 엘리슨을 애플 이사로 임명했다. 엘리슨의 이번 선언은 오라클의 경영에 보다 전념하기 위해서인데 이 회사는 최근 1분기에 주력 업종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가 전년동기보다 23%나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와 6년간 계약으로 맺은 소프트웨어 판매계약이 수의계약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물거품이 돼 공공시장 공략에도 파열음을 내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