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큰 주가 상승 모멘텀을 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세종증권은 장치 산업이자 수출 주력형인 PCB 업종이 하반기에도 △수요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2분기 이후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큰 계절적 수요를 기대할 수 없는 데 비해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종증권은 PCB 업종의 경우 하반기에도 의미있는 수익성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업내 구조적인 공급과잉 현상으로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반기 감가상각비가 상반기 대비 49.7% 증가해 영업이익의 추세적인 감소가 예상됐다. 대덕전자·대덕GDS·코리아써키트 등 상장 PCB 3사의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이들의 매출은 6 대 4 정도로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라는 설명이다.
세종증권은 PCB 업종에 대해 당분간 중립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디지털 가전산업의 호황속에 안정적 매출을 보이고 있는 대덕GDS에 대해서만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대덕GDS는 디지털가전 전분야에 걸친 안정적 수요처 확보가 강점으로 주가 역시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였다. 반면 2000년까지 통신장비 부문에서 호황을 누렸던 대덕전자는 통신장비 시장의 침체로 이전과 같은 호조세를 나타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코리아써키트는 삼성전기·대덕전자·대덕GDS 등 이른바 ‘PCB 빅3’에 비해 시장 지위가 떨어지는 데다 관계사나 협력사의 도움이 없어 시장의 약세에 대한 안전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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