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감현장>

 ○…국정홍보처에 대한 문화관광위원회의 국감에서는 국정홍보처의 해외 홍보용 홈페이지인 ‘코리아닷넷(http://www.korea.net)’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심재권 의원(민주당)은 “코리아닷넷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에만 최적화돼 있을 뿐 다른 웹브라우저를 통한 접근은 불가능하게 돼 있다”며 “이는 자칫 ‘IT강국’이 아닌 ‘MS속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을 의원(한나라당)은 “코리아닷넷은 정부 정책을 미화해 홍보하고 있는 등 중립성이 없으며, 특히 영문페이지의 경우 가공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을 아우르는 한국의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동채 의원(민주당)은 “지난 2000년 문화부가 우리글을 쉽게 알리고 국어 로마자표기의 혼선을 바로잡기 위해 ‘국어로마자표기법개정안’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아닷넷’에는 이를 무시하고 과거 원칙을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한글을 잘못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의 KOTRA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사이버수출상담 △해외지사화 사업 등 KOTRA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의 내실과 실효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근진 의원(민주당)은 “사이버수출상담장을 통한 바이어 연결이 미스매칭(miss matching)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KOTRA 지사화 사업을 이용하는 업체 수가 2000년 543개에서 8월 말 현재 1374개로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담직원은 62명에서 69명으로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며 “1인당 적정업체 수가 7개임을 감안할 때 전문성 및 내실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임인배 의원(한나라당)도 “KOTRA가 연초 본사 직원 47명을 해외로 배치했으나 이는 예산낭비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지사화 사업의 내실과 예산절감을 위해 현지 직원 확충이 필요한데 기획예산처의 정원억제 때문에 불필요하게 본사 직원을 늘리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