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인상된 PC 가격이 정부의 세금 부과로 인해 다시금 인상될 전망이다. 즉 정부가 PC 출시시 소프트웨어 (MS 윈도우즈와 같은)를 번들로 한 제품에 16%의 소비세를 부가하기로 결정한다면 유명 브랜드의 PC 가격이 8~10 달러 정도 재인상될 것이다.
제 1위의 PC 제조업체인 HP의 경우 PC 업체에 대한 소비세가 인상된다면 이 달 까지는 상황을 주시하다가 8달러 정도를 인상할 것이다.
"여하간 PC 사업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며 업체에 부과되는 별도의 세금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PC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다."라고 HP의 PC부 담당 대표 Ravi Swaminathan은 말했다.
PC 제조업체들은 이미 2000년 9월부터 번들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별도의 세금을 부담해왔기에 수익이 적은 IT 하드웨어 재무구조에 세금인상으로 인한 악영향이 미칠 것은 자명하다.
하드웨어 산업계가 세금으로 지출해야 할 액수는 한 해 동안 무려 1천 1백만 달러를 훨씬 넘는다고 한다. 현재 PC 제조업체들은 PC 한대당 Microsoft Windows XP 사용료로 약 60달러를 감수해야 하는데 게다가 16% 세금으로 10달러가 더 부과된다면 소비자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PC에 로딩되는 소프트웨어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성행될 것이라고 한 PC 업계의 한 고위 간부는 말한다.
"많은 PC 업체들은 이미 번들용 소프트웨어 없이 유통업계에 출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PC에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로딩하게 될 것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일부 PC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조립 PC 시장에서는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세 부과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
다만 HP, Wipro, HCL Infosystems, Acer 등등 브랜드 인지도가 확고한 업체들의 경우 세금부과로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흥미롭게도 IBM은 이미 제조공장에서 PC에 로딩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비세를 내고 있으므로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산업 소식통은 말한다.
올 해 PC 가격은 이미 인상되어 출고가격이 20달러까지 높아졌다.
"PC 출고 가격이 조립시장에서도 20~30달러까지 인상될 것이다. 그 이유는 메모리 가격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삼성의 IT 사업부 대표 Vivek Prakash는 말했다.
올해 1월 900달러이던 출고가격이 9월에는 920달러를 넘어섰다고 HP의 Swaminathan은 말했다.
그러나 HP는 프린터, 스캐너 등을 번들로 출시한 비용 효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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