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와 함께 휴대폰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고급형 STN LCD(UFB LCD)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26만컬러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24일 지난 4월부터 양산에 착수한 6만5000컬러급 ‘UFB LCD(Ultra Fine & Bright Liquid Crystal Display)’가 예상 외로 휴대폰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모음에 따라 26만컬러급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부터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차세대 26만컬러급 고급형 휴대폰시장을 놓고 지난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개발, 양산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26만컬러급 TFT LCD와 삼성SDI의 UBF LCD가 시장에서 치열한 ‘집안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휴대폰용 디스플레이시장은 STN LCD가 세계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고급형 컬러폰을 중심으로 TFT LCD와 UFB LCD가 경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유기EL(OLED)의 가세로 3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SDI는 현재 부산공장의 기존 STN LCD 라인을 활용, 월 250만개의 UFB LCD 생산능력을 갖추고 월 80만개 정도를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중이며 앞으로 텔슨전자·세원텔레콤·팬택&큐리텔 등 전문업체에도 공급을 확대, 올해 600만개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