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랜장비 업체들이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외산업체의 추격을 물리치고 공중망 무선랜 시장을 장악했던 국내 주요 무선랜업체들은 하반기에는 일반 기업 및 소비자용 시장 점유율도 높이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차세대 무선랜으로 불리는 IEEE802.11a 지원장비를 비롯해 ADSL 및 VDSL 통합형 장비 등 다양한 신제품을 연내에 출시, 하반기 시장에서도 외산업체에 대한 우위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최근 ADSL모뎀 통합형 액세스포인트(AP) 장비인 ‘SWL-6000AP’를 출시했다.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ADSL서비스와 무선랜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 장비는 원격관리와 함께 암호화기술인 ‘128bit WEP(Wired Equivalent Privacy)’ 지원기능을 갖췄다. 이밖에도 삼성전기는 연내에 저가형 USB 무선랜카드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며 802.11a/b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모드 장비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는 외산업체에 대한 우위를 지키기 위해 자사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4포트형 유무선 통합제품을 비롯해 VDSL 통합형 AP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KT가 사이버아파트사업인 ‘엔토피아’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트ADSL로 불리는 VDSL 장비 도입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VDSL 통합형 장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상반기 KT에 무선랜카드를 공급했던 아크로웨이브(대표 조용천)도 최근 802.11a 지원장비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VDLS 통합형 장비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다기능 무선랜카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조용천 아크로웨이브 사장은 “무선랜카드가 휴대형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휴대형 정보기기와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 무선랜시장을 정면돌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