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수출 2300만 달러 돌파

 올들어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 등을 수출한 실적이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온라인수출입 확인서 발급기관에 따르면 올들어 23일 현재까지 발급된 온라인 수출확인서는 모두 156건, 2337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수출입확인제 시행 첫해인 작년(4∼12월)에 비해 104%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온라인 수입확인서 발급건은 이 기간동안 27만달러로 작년(61만달러) 대비 55% 감소했다.

 온라인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만화·애니메이션이 작년보다 68% 증가한 725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온라인 오락·게임용 SW개발 서비스(291만달러), 결제·인증서비스(269만달러) 순으로 나타나 최근 문화·콘텐츠의 온라인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큰 수출액은 휴대폰 결제전문 업체인 다날이 미국의 전자지불대행(PG) 업체로부터 결제수수료로 받은 203만달러였다.

 온라인수입의 경우 SW개발이 11만달러로 가장 많고, 개발관리용 SW(4만8000달러), CAD·CAM·CAE용 SW(3만5000달러) 순이었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큰 액수의 수입품은 전자상거래업체인 다이오마트가 미국서 들여온 4만8000달러짜리 전자상거래 개발관리용 SW였다.

 수출 상대국은 일본이 617만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443만달러), 대만(341만달러), 프랑스(355만달러) 순으로 나타나 미국·일본 위주의 기존 수출패턴이 아시아·유럽 등지로 다각화되고 있는 추세다. 수입 상대국은 작년에 이어 미국이 유일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기업의 온라인 수출입확인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수출입 확인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작년 대외무역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실시된 온라인수출입확인제도는 정식 통관절차없이 온라인 전송방식에 의해 수출입된 애니메이션, SW 등 무체물도 정부가 무역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업체는 산업자원부의 수출기업 지원대상에 해당돼 △융자한도 확대 △우대금리 적용 △벤처·병역특례업체 지정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