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빌더’의 옛 영광을 재건한다.
지난 94년부터 약 5년 동안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의 개발툴인 파워빌더로 국내 개발툴 시장을 주도했던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가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파워빌더는 한동안 70% 이상의 국내시장 점유는 물론 아시아 지역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개발툴 시장에서 선두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난 2∼3년 사이에 기업 시스템 환경이 웹과 자바 기반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명성이 퇴색됐으며 특히 경쟁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베이식과 볼랜드의 델파이가 시장을 파고들면서 그 위치가 더욱 위축돼 왔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개발자들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파워빌더를 활용하고 있어 파워빌더의 활용도 제고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사이베이스는 기존 파이빌더 고객에 대한 지원과 함께 웹 환경의 개발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후속제품인 ‘파워빌더9.0’ 버전과 ‘에이피온(Appeon)’을 선보인다.
다음달께 발표되고 내년부터 본격 출시되는 파워빌더9.0은 사이베이스가 자바개발툴인 파워J 공급을 포기하고 그 인력을 모두 투입해 개발한 제품으로 웹서비스 지원기능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자바서버페이지(JSP) 편집기능은 물론 파워빌더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에서 구동되도록 포켓빌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버전은 닷넷과 자바 등 양대 웹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며 기존의 파워빌더7.0 버전부터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에이피온은 CS환경의 애플리케이션을 웹환경으로 전환(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제품으로 현재 서드파티 업체와 개발을 마무리중이며 이달말께 베타버전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을 통해 기존 파워빌더 고객을 그대로 끌어안고 웹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수요로 이어간다는 것이 사이베이스의 전략이다.
한편 파워빌더의 국내 총판인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는 다음달로 예정된 ‘e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페어2002’를 통해 새로운 개발툴 제품의 기능과 적용방법 등을 적극 소개해 파워빌더의 ‘힘만들기’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