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문화예산이 전체 정부예산인 111조7000만원의 1.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는 정부예산안 가운데 내년도 문화예산이 올해의 1조2155억원에 비해 5.4% 늘어난 1조2815억원으로 최종 편성돼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유산 보전 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문화부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문화예산 1% 시대를 연 이후 4년 연속 1% 이상의 안정적인 문화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분야별로는 문예진흥이 올해보다 271억원이 늘어난 5285억원으로 문화부 예산의 48.3%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문화산업은 17.3%인 1893억원으로 올해보다 65억원이 줄어들었다. 관광분야는 2304억원으로 115억원이 늘었고 문화재청 예산도 3333억원으로 올해보다 339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문화부 예산 가운데 문화예산에 포함되지 않는 체육과 청소년 분야는 각각 1192억원과 257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 오지철 기획관리실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체육부문 예산이 381억원이나 줄어든 관계로 문화관광부 예산이 줄기는 했으나 문화재청 예산이 339억원이 늘고 문화부문 예산도 321억원이 증액된데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사업 일부가 국고예산에서 체육진흥기금 사업으로 전환되는 등 총 650억원 규모가 미반영돼 결과적으로는 문화부에서 지원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은 더욱 크게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부는 이번 내년도 예산 편성과정에서 문예진흥기금·문화산업진흥기금·관광진흥개발기금·국민체육진흥기금·청소년육성기금 등 5개의 소관기금 사업을 대폭 정리, 총 72억3500만원 규모의 기금사업을 국고사업으로 전환하고 207억4700만원 규모의 국고사업을 기금사업으로 변경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