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내놓고 조직 재정비 리눅스업체들 재기 `날개짓`

 올들어 실적부진과 수익모델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리눅스 기업들이 최근들어 전략적인 신제품 출시와 조직 재정비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리눅스원, 와우리눅스, 애스톤리눅스 등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최근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만한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는 등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그동안 리눅스 기업들이 방만하게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왔던 성향을 탈피, 자사의 리눅스 제품을 기반으로 한 전략 솔루션을 부각시킴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신임 사장 영입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모색중인 리눅스원(대표 박동인)은 리눅스 토털 솔루션 업체를 지향하기보다 당분간 클러스터링 서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달말 삼성전자와 스마트 서버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스마트 서버에 아웃소싱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리눅스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조직적인 차원에서도 최대 150여명에 달했던 사원을 30명으로 축소하고 e솔루션팀에 속한 3∼4명의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클러스터링팀에 배치했다.

 박동인 사장은 “당분간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서버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기존 1500여개 클러스터링 서버 고객을 A, B, C급 등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등 고객관리에도 신경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와우리눅스(대표 정수영)는 그동안 주력해온 배포판 사업만으로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사의 리눅스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5일 1년간 기술지원과 맞춤 설치서비스를 포함한 OS 신제품인 ‘와우리눅스 파란 7.3 R2’를 발표한 데 이어 파이널데이타 등 협력사와 연계해 연말까지 복구, 그룹웨어, 외환위험관리 솔루션 등 리눅스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에 기업 전용 제품으로 발표한 파란7.3 프리미엄을 통해 기업고객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임베디드 리눅스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춰온 애스톤리눅스(대표 김동국)도 연내 대형 네트워크 통신 장비용 실시간 O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에 공급중인 몬타비스타 등 외산 기업의 대형 장비용 임베디드 솔루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용이한 자사의 솔루션으로 국내 통신사업자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