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정보보호컨설팅이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향후 2∼3년간은 두자릿수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정보보호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정보보호컨설팅 부문에서 20억원 이상의 수주액을 돌파한 인젠의 임병동 사장(36)은 전체 정보보호의 기반이 되는 정보보호컨설팅이 안정된 성장 기조를 맞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젠은 지난 99년 1월 정보보호업체로는 가장 먼저 정보보호컨설팅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지정된 이후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정보보호컨설팅을 수주, 7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컨설팅 분야에서만 수주액 20억원을 넘어섰다. 인젠은 이를 기념해 오는 30일 컨설팅 본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금액면으로만 따진다면 결코 크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정보보호전문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어서 20억원 이상을 수주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 정보보호컨설팅 사업이 운영될지 의문이었으나 전문 컨설턴트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집중한 결과, 이제는 안정된 성장기를 맞이했으며 올해 말까지 컨설팅 부문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은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임 사장은 “연간 계약과 예약 계약 등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인젠의 내년도 예약건이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내년은 정보보호컨설팅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젠은 올 초 22명에 불과했던 컨설턴트를 38명까지 늘려 정보보호전문업체 중에는 가장 많은 컨설턴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정보보호컨설팅 업체들이 비용 부담으로 인력을 줄여가고 있지만 인젠은 현재도 계속 충원하고 있다.
이처럼 컨설턴트 인력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정보보호컨설팅이 단순한 기술컨설팅에서 벗어나 정책 결정 단계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는 포괄적인 정보보호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 사장은 “그동안 컨설팅에 집중했던 컨설턴트 중 일부 인력을 고객지원 등 서비스로 확대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컨설팅을 서비스로 연결해 종합적인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질적 향상’이다. 고객 만족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보보호 패러다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네트워크 기반 정보보호솔루션과 통합보안관리(ESM), 보안SI 등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보안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의 밑바탕에 탄탄한 정보보호컨설팅 능력을 기둥으로 세워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