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기술이전 실적 저조

 (설명)3단-비중있게 다룰 것

 

 광주과학기술원(K-JIST 원장 나정웅)의 연구성과 활용을 위한 산업체 기술이전 실적이 다른 기관에 비해 크게 저조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광주과기원이 지난 95년 개원 이후 올해까지 연구성과를 산업체에 기술이전한 실적은 98년 2건, 2000년과 지난해 각각 1건 등 모두 4건이며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은 7700여만원에 그쳤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원은 2000년 23건, 지난해 14건, 올해 8월 말까지 11건 등 지금까지 모두 111건의 기술이전을 실시해 3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포항공대도 지난해 26건, 올해 13건 등 모두 66건의 기술이전으로 11억3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광주과기원은 지난 98년 P업체와 1억6800여만원에 계약을 맺고 기술이전을 했으나 로열티 징수액은 1800만원에 그쳤으며, 2000년에도 P업체에 9000만원에 기술이전키로 했으나 4000만원만 받는 등 기술이전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가 별도의 기술이전센터를 설치해 산업재산권 보유기술을 외국에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광주과기원은 별도의 기구를 두지 않는 등 기술이전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성과가 대부분 기초학문 위주인 데다 개원한 지 얼마 안돼 타 연구기관에 비해 기술이전 실적이 미흡하다”며 “기술이전 연구책임자에게 기술료 수입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박람회와 관련 세미나 개최 등으로 기술이전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