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 모니터업체가 세계 최대 제조대행업체(EMS)인 솔렉트론에서 LCD모니터를 위탁생산한다.
코니아테크놀로지(대표 한건희·신승수)는 최근 솔렉트론과 이 회사의 푸에르토리코 공장에서 LCD모니터를 위탁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솔렉트론은 LCD패널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자금으로 구입하고 코니아로부터 일부 부품을 공급받아 LCD모니터를 생산, 코니아의 미국 현지법인에 공급하게 된다. 코니아 미국 현지법인은 LCD모니터를 공급받은 후 45일 후 솔렉트론에 대금을 결제하게 된다.
코니아테크놀로지는 이번 계약 체결로 미국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조달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코니아테크놀로지 측은 “세계적인 EMS업체인 솔렉트론과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코니아는 초기 패널 구입에 들어가는 자금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현재 20일 넘게 소요되는 미국 수출 소요 기간을 10일 이내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니아테크놀로지는 우선 10월에 5000대를 공급받고 이후 위탁생산량을 최대 월 2만대까지 탄력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니아는 지난 6월 분사시킨 코니아전자·기라정보통신 등 국내 4개 제조업체를 통해 LCD모니터를 생산하고 있으나 하반기 수출 물량 확대에 대비해 솔렉트론과의 제휴를 모색해왔다.
한편 솔렉트론은 지난 2001년 매출이 16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EMS 전문업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