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중국에 레이저프린터 생산법인 설립

 신도리코가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레이저 프린터와 관련 부품 생산에 나선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최근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 복합기와 레이저 프린터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중국 칭다오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건평 1만여평 규모의 레이터 프린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신도리코는 인천항과 같은 위도상에 위치한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시에 5만여평의 공장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1만여평 규모의 레이저 프린터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중국 칭다오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 1차 준공된 후 1000여명의 현지인이 고용돼 우선 레이저 프린터와 관련 부품이 생산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연간 레이저 프린터 30만대, 카트리지 250만개, 부품 50만세트가 생산될 예정이다.

 신도리코는 이번 중국 공장 설립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본격 공략에 나선 레이저 프린터 분야에서 공세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생산분야의 기술 및 가격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디지털 복합기와 레이저 프린터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첨단 생산시스템의 추가가 요구돼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하게 됐다”며 “칭다오공장에서 생산될 레이저 프린터 30만대는 2001년 국내 총 레이저 프린터 수요와 비슷한 수치로 신도리코의 세계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도리코는 중국 진출을 위해 2년 전부터 프로젝트 그룹을 가동, 현지화에 대비해왔으며 지난 8월에는 중국 칭다오시 부시장이 신도리코의 서울 및 아산공장을 방문,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