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 신제품 출시 연기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이하 한컴 http://www.haansoft.com)가 차기 전략 제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온 한컴오피스 신버전의 출시가 당초 예정일인 내달 9일보다 한달 가량 늦춰진다.

 이번에 선보일 한컴오피스 신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호환이 가능한 토종 스프레스 시트인 넥셀을 탑재해 이전 버전에 비해 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제품으로 업계 안팎의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한컴이 수개월 전부터 전시회 등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사전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것을 고려할 때 출시 지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컴측은 출시 연기에 대해 “기능상의 큰 결함이 있다기보다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벽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컴은 넥셀 개발사인 넥스소프트(대표 이상근)측에 엑셀과 상이한 일부 기능 조정과 안정성 보완작업을 지속적으로 요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컴의 이같은 일정변경은 차기 오피스 제품이 오피스 사업의 사활을 결정짓는 만큼 만전을 기하겠다는 설명이다. 한컴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그동안 기업시장에서 5% 안팎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해온 오피스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고 기존 아래아한글97 사용자를 아래아한글2002 사용자로 흡수하는 등 장기 비전을 수립해놓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워디안 출시 당시 버그 수정 등의 이유로 출시가 4차례나 지연됐던 사실도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차기 오피스 제품은 한컴이 사활을 걸고 출시하는 제품인 만큼 까다로운 사전 준비작업이 불가피하다”며 “출시일을 연기하더라도 완벽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시 연기로 당초 한컴오피스 신버전과 동시에 단품 판매될 예정이었던 넥셀의 출시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