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통신장비업계 한국지사 랩설치 잇따라

 

 

 다국적 통신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대고객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랩을 잇따라 개설·운영하고 있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어바이어·시스코시스템스·퀄컴·알카텔 등 해외 통신업체들은 최근 한국지사 내에 제품개발과 고객사 기술지원, 국내 장비업체와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연구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해외 통신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지사에 랩을 설치, 다양한 형태의 기술지원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될 뿐 아니라 국내 통신산업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루슨트는 통신사업자 등 고객사에 대한 기술지원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다국적 통신장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지사에 테스트랩을 설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품개발 및 본사제품의 현지화작업 등을 전담하는 벨랩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한국루슨트의 벨랩과 테스트랩에는 현재 1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투입돼 국내 실정에 적합한 통신장비개발과 고객사 및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활동을 전개하며 국내 통신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어바이어는 지난 3월 한국지사 사무실이전과 더불어 고객용 데모센터인 ‘EBC(Executive Briefing Center)’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어바이어의 EBC는 아태지역에서는 여섯번째로 설립됐으나 규모는 최대규모로 어바이어의 주요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고 고객들이 시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사와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달 초 국내 고객들이 메트로이더넷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메트로솔루션랩(lab)’을 개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시스코가 메트로이더넷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솔루션랩을 개설한 것은 아태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메트로이더넷을 도입하려는 업체들은 시스코의 랩을 활용, 메트로이더넷 서비스망을 직접 구성하고 테스트함으로써 솔루션 도입효과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적용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퀄컴은 지난 25일 자사 무선인터넷플랫폼 브루 개발자들을 위한 전용랩을 신설, 국내 무선 인터넷 콘텐츠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에 들어갔다. 퀄컴은 브루 개발자 전용랩 개설과 함께 매월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도 개설, 브루 개발자 육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알카텔은 국내 3세대 이동통신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국내 고객 및 통신장비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G랩을 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SKIMT에 장비공급을 추진중인 한국알카텔은 이번 SKIMT 입찰에서 장비공급권을 획득하면 본사차원에서 검토중인 랩설치가 연내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