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인터넷주 날개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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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대표적 턴어라운드형 업종으로 꼽히는 인터넷 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라.

 인터넷업종은 하반기 실적 호전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면서도 최근 주가 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인터넷지수는 7월과 8월에 각각 3.4%, 8.9% 상승하며 시장 평균인 -3.3%와 0.1%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14.8% 급락하는 등 최근 폭락장에서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이 꼽는 인터넷 업종에 대한 매력은 크게 두가지다.

 인터넷업종은 최근 몇년간 코스닥의 미운 오리새끼 신세였지만 올 하반기에 실적 호전이 가능한 대표적인 업종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인터넷업종의 주가 변동폭이 큰 특성을 감안할 때 약세장에서 급락했지만 향후 반등 국면시 여타 업종에 비해 빠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인터넷업종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된 데 이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표 참조

 우선 다음과 네오위즈는 이달부터 게임 등 일부 아이템을 유료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조사한 3분기 전자상거래 기업실사지수(BSI)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18.5와 114.6에서 136.3으로 크게 높아지는 등 시장 상황도 낙관적인 편이다. 26일 한화증권은 내년 1월 무선인터넷망 개방을 예상하고 이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다음과 네오위즈를 꼽기도 했다.

 개별기업 가운데 옥션은 지난 상반기에 투자유가증권 손실액과 구조조정(인원 감축) 비용을 지난 1, 2분기에 모두 반영해 하반기에 큰 영업외 비용 발생 요인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최근 여타 종목에 비해 낙폭이 컸다는 점도 매력적 요소다.

 네오위즈는 아바타와 게임 관련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700억원대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한 것도 회사 운영에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다음은 영업이익 증가 추세와 함께 다음소프트 주식 매각 등 지분법 평가손을 줄여가고 있어 주목된다.

 반면 인터파크는 상반기 큰 몫을 했던 월드컵 특수(입장권 판매대행)가 사라진 반면 하반기 영업상 개선점이 불확실한 데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가능성 등이 잠재 악재로 꼽히고 있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업체들이 실적 호전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 발생에도 순손실을 기록했던 업체들이 있었지만 이들도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며 “4분기 계절적 특수(크리스마스·방학시즌)까지 고려하여 업종 전반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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