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보안업체인 시만텍과 국내 1위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통합 PC보안 솔루션을 주력사업으로 한다는 전략을 밝힌 가운데 다른 보안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통합 PC보안 솔루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퓨쳐시스템, 하우리, 김랩 등 저마다 고유한 주력사업을 갖고 있는 보안업체들이 통합 PC보안 솔루션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만텍과 안철수연구소라는 보안분야의 국내외 대표기업이 통합 PC보안 솔루션을 차기 주력제품으로 삼으면서 시장확대를 예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이러스나 해킹 등 외부 침입에 의한 피해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서버차원의 보안대책은 물론 PC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과거에 나온 통합 PC보안 솔루션은 가정용 PC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라면 최근 개발되고 있는 통합 PC보안 솔루션은 기업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백신이나 방화벽 등 PC에 필요한 보안기능을 하나로 묶은 것뿐 아니라 기업환경에 맞도록 개별 PC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보안정책 수립은 물론 관리비용 절감이라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가상사설망(VPN) 솔루션 전문 업체인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은 이미 개발해놓은 통합 PC보안 솔루션인 ‘세이세이프’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제품은 두가지로, 실시간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추가된 ‘세이세이프 파워유저’와 기업 시장을 겨냥해 중앙관리기능을 더한 ‘세이세이프 프로’다. 제품출시는 내년 초로 예정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인 VPN제품 영업 과정에서 통합 PC보안 솔루션도 함께 패키지로 판매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방화벽 개발에 주력하던 김랩(대표 김경훈 http://www.kimlab.net)은 개인 방화벽과 유해사이트 차단, 파일 암복호화, 해킹 추적, PC 취약성 자가진단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 PC보안 솔루션 ‘김랩파이어월1.0’을 최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제품출시에 맞춰 새로운 보안 포털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체험판을 배포할 예정이다.
백신 분야에 전념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하우리(대표 권석철 http://www.hauri.co.kr)도 내부적으로는 통합 PC보안 솔루션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장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통합 PC보안 솔루션은 백신에 개인방화벽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많은 기능을 넣기보다는 PC보안에 필요한 핵심기능만을 추려 제품을 가볍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출시시기는 미정이지만 안철수연구소가 통합 PC보안 솔루션을 출시하는 시기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김경훈 김랩 사장은 “초고속인터넷의 확대로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나 유료 콘텐츠 서비스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PC는 보안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며 “PC에 필요한 보안솔루션을 개별적으로 설치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어렵지만 통합 PC보안 솔루션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