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태블릿P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P는 26일 싱가포르에서 태블릿PC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1월초 모바일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의료·보험·금융 등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블릿PC는 액정에 직접 펜으로 필기해 저장·이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PC다.
이번에 선보인 HP의 태블릿PC(모델명 TC1000)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을 운용체계(OS)로 탑재했고 액정과 자판을 분리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했다.
HP 필립 데브린 플랫폼마케팅 매니저는 “태플릿PC 시장은 향후 아·태지역 서브 노트북PC 시장의 25%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일본·대만 등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PC를 보완하는 개념의 서브 노트북PC는 전체 시장의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HP는 MS 외에도 트랜스메타(CPU)·엔비디아(그래픽칩)를 얼라이언스 파트너로, 코렐(필기인식)·오토데스크(소프트웨어개발툴)·프랭클린코베이(다이어리)를 솔루션 파트너로 각각 선정하고 태블릿PC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HP 아드리아 코치 부사장은 “태블릿PC는 업무의 혁신뿐 아니라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개념을 바꿀 것”이라며 “MS 등 주요 IT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태블릿PC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P는 이날 태블릿PC 신제품의 사양에 관해 일체 비밀에 부치고 기자들에게 공개금지각서(NDA)를 받는 등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싱가포르=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