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통신 서비스의 양대 산맥인 SK텔레콤과 KT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26일 주식 시장에선 SK텔레콤과 KT가 강한 오름세를 타며 종합주가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33% 오른 22만8000원에 마감, 전날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으며 KT도 전날보다 1.71% 오른 5만3600원에 마감하며 선전했다.
이들 업체의 최근 주가 흐름은 이들 업체가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추석연휴 전날인 19일부터 5거래일 동안 무려 6%나 폭락하며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종목이 동반 하락했지만 SK텔레콤은 2% 하락에 그쳤고 KT는 오히려 0.1% 상승했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의 경기 방어주 특성이 약세장속에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가 바닥권을 다지는 상황으로 본다면 향후 통신주의 상승 여력에 무게를 두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KTF도 이날 코스닥시장의 장중 하락 반전에도 불구하고 0.17%의 상승세를 타며 3만원선을 지켜냈다. 전날 3만100원에 장을 마감,한때 3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이날 상승으로 일단 지지력을 확인한 셈이다. 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각각 1.61%, 2.37%씩 하락하며 각각 6거래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부 통신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거래소 대형 통신주의 상대적 강세와 코스닥 후발통신주의 약세 현상을 놓고 거래소·코스닥시장의 차별화와 같이 통신업종 내부에서도 소속시장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