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진, 신기철 광통신부품 사업본부장

 “아무리 뛰어난 부품이라도 동종업체들간 경쟁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이 부품가격인 점을 감안해 세계적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의 개발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최근 도시망(MAN)용 10기가 레이저다이오드(LD) 모듈을 개발해 선보인 일진의 신기철 광통신부품사업부문 본부장(42)은 첨단제품 개발을 통해 최고의 수익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본부장은 이에 따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도 제품 출시 이후 2년 이상을 주력 매출원으로 매달리지 않고 과감하게 퇴출시키는 등 연구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또 매출확대를 위해 판매는 해외 유명업체에 맡기는 등 파트너십 관계를 돈독히 할 예정이다.

 신 본부장이 최근 개발한 LD 모듈은 도시망용 10기가 이더넷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초소형 모듈. 신 본부장은 내년 하반기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최근 초소형 16핀 무냉각 10기가 광통신용 LD 모듈을 외국 광송수신 모듈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현시점에서 보면 두 제품 모두 매출과는 무관한 것들이다.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차기제품을 개발해야만 타 업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고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그는 “내년 도시망용 10기가 이더넷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1.5배 증가한 2조5000억원대에 이르고, 2005년에는 약 5조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제품 수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내년 광사업부문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첫 흑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명한 그는 향후 외국계 회사의 인수 또는 합병을 통해 칩 설계 및 생산 사업도 병행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