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재활시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재활스포츠센터’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노동부 산하 산재 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소(소장 문무성)는 절단·마비·노화 등으로 인해 신체 기능이 손상된 노인 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최적의 재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선진국 수준의 재활스포츠센터를 조성, 오는 2003년 10월 오픈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전용 재활스포츠시설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현재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에서 이번 센터 건립 사업은 노인·장애인 복지를 위한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측은 이를 위해 시설 설치 및 관리, 장비 개발 및 구입, 인건비 등에 소요되는 120억원의 예산을 이미 노동부로부터 확보해 놓았으며 부지 선정을 위해 인천 중앙병원 인근과 부천 원미구 등 2개 지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 1층(800평), 지상 4층(1200평) 규모로 건설되는 재활스포츠센터는 노인과 장애인의 신체 조건에 맞도록 시설을 갖추게 되며 수영장과 탁구·헬스 등 체육관, 물리치료실, 사우나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수영장은 국내 최초로 고령자의 신체 조건을 고려, 물속에서도 물리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수영장 천장에는 장애인의 실내 이동을 위한 지능 제어형 이송장치가 설치되고 수영용 휠체어에 탑승한 상태에서 입수가 가능한 자동형 입수장치가 설치된다.
또 수영장 바닥에는 특수 기계전자 시설을 갖춰 수영장 수심의 조절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노인과 장애인의 신체 상태에 따라 수심의 깊이를 자유롭게 조절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부력에 의한 체중 부담을 줄이면서 보행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트레드밀과 유사한 수중 트레드밀을 설치하고 노인 및 장애인의 신체 조건에 적합한 온·습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사우나 물리치료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소 홍정화 박사는 “노인과 장애인 인구의 증가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따라서 재활스포츠센터는 이들의 복지 지원 및 사회경제 활동 복귀, 심리적인 치유 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