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인터뷰-아시안게임 정보통신 지원대책단장

 “‘정보화하면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아시아 각국에 확고히 인식시키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김태현 부산아시안게임 정보통신 지원대책단장(정통부 차관·53)은 “지난 월드컵을 잘 치러내 ‘IT하면 코리아’라는 이미지가 세계적으로 충분히 알려졌고 수출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며 “아시안게임은 기업의 마케팅이 자유로운 데다 실제 수출대상국가의 참여가 많아 한층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44개국 1만여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부차원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펼쳐 36억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IT코리아 세몰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통부는 아시안게임 기간 중 본부와 부산체신청에 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KT,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국내 IT업체와 함께 ‘환상콤비’를 이뤄 월드컵 이상의 효과를 끌어낼 계획이다.

 게임 기간중 ‘한중 IT상호협력 간담회’ ‘한일 IT협력회의투자설명회’ ‘IT엑스포코리아2002 바이어초청리셉션’ 등의 국제행사를 집중 개최하고 외신기자 대상의 부산지역 IT테마투어도 운영, 첨단 IT산업을 집중 홍보한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정통부는 대회를 통한 홍보 외에 국내 IT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외 각국에 시장개척단 파견 및 현지 마케팅 채널 구축에도 나선다. IT아시안게임의 애프터서비스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또 “부산지역은 IT분야에서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부산지역의 IT산업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무엇보다 북한의 참가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게임실황의 방송중계를 위해 통일부, 아시안게임조직위 등 관계기관에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단장은 “교류협력의 척도는 사람, 물자, 통신인데 사람과 물자교류는 이미 이뤄졌고 이제 남은 것은 통신”이라고 강조하며 “방송중계가 성사되면 디지털방송,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등 최첨단 IT 발전상을 북한주민의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