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잘 나갑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의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몇몇 바이오벤처기업은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가 하면 대규모 연구소를 완공하는 등 주위 바이오벤처기업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은 모두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우물을 파온 외곬기업으로 특화된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1호 세포치료제 허가를 획득한 셀론텍(대표 장전선 http://www.cellontech.com)은 자가유래연골세포치료제사업에 이어 최근 탯줄혈액은행에 뛰어드는 등 세포치료제 연구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셀론텍은 연골세포치료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 성수동에 자가유래연골세포치료제 대량생산라인을 증설했으며 새로 시작한 탯줄혈액은행 시설을 미국 FDA에서 인정하는 조혈모세포 보관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유젠바이오(대표 오형진 http://www.eugenbio.com)는 니코틴 제거 효과가 있는 천연소재 ‘니코엔’에 대한 해외 바이어 주문이 쇄도하는 등 수출이 크게 늘자 영업인력을 크게 늘렸다. 이 회사는 곧 일본 K기업과 니코틴 제거 껌과 사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일본 내 식품기업들에도 이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진창현 http://www.medipost.com)는 최근 제대혈 보관자가 급증해 보관설비를 증설하는 등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처음 제대혈보관은행인 ‘셀트리’를 시작한 메디포스트는 초기 30여명에 불과하던 제대혈 보관자가 지난 8월 1800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젠(대표 이병훈·조태형 http://www.unigen.net)은 충남 천안 병천 4600평 부지에 건평 2000여평 규모의 생명과학연구소를 신축, 다음달 문을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열린 건강보조식품 박람회에 인삼의 생리활성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한 ‘헤븐리 진생 파워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유젠바이오 오형진 사장은 “거대한 기능성식품시장을 가진 일본 기업들이 니코틴 제거 효과에 큰 관심을 보여 ‘니코엔’의 수출 전망은 매우 밝다”며 “바이오업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꼭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수요가 있기 마련이므로 이를 집중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