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e메일마케팅이 스팸은 물론 e메일 피로현상(email fatigue)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전사회적으로 거부감이 확산되자 관련업계가 대안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포웹·엠포스·아이마스·네오캐스트 등 e메일마케팅솔루션 업체들은 자사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사들이 스팸메일 발송업체라는 불명예나 고객들의 거부감을 줄이면서도 마케팅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기법 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처럼 e메일마케팅업체들이 대안찾기에 나선 것은 무모한 메일발송으로 인한 업체의 이미지 추락을 막고 e메일마케팅에 대한 효과 분석과 함께 비용도 줄이는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메일마케팅업체인 인포웹(대표 노종섭)은 e메일마케팅 실시 후 고객반응을 관찰해 분류하는 분석시스템을 가동 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메일에 관심없는 그룹에 대해서는 메일발송시 제목을 다르게 바꾸거나 발송요일을 조정하고, 메일을 열어보긴 하되 구매는 하지 않은 그룹에게는 관심물품을 재조정하며, 구매까지 연결된 그룹에는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반응고객별 분류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엠포스(대표 박상현)는 2002년 e메일마케팅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면서 e메일 충성도(ELI:Email Loyalty Index)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ELI는 고객들의 e메일 수신과 오픈·클릭수를 지수화해 고객들의 e메일 반응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ELI는 너무 많은 메일을 받는 고객과 메일에 대한 반응이 극히 떨어지는 고객을 필터링하거나 e메일 발송횟수를 조절하고 고객을 성향에 따라 분류하는 데 사용된다. 엠포스는 ELI를 e메일을 통한 장기적인 고객관리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카나소프트웨어(대표 최철수)는 기업내 타부서간에 채널믹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채널믹스 전략은 e메일마케팅에서 고객의 반응을 CRM 솔루션을 통해 누적 트래킹한 후 구매로 이어지지 않은 고객의 데이터를 텔레마케팅센터로 전송해 다시 고객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아이마스(대표 김민영)는 자사 e메일마케팅 솔루션에 고객의 생일이나 기념임을 챙겨 e메일을 발송함으로써 고객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기능과 e메일에 대한 고객반응뿐 아니라 웹사이트로 이동한 고객행동도 연동 추적해 고객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포웹 관계자는 “e메일을 무작정 발송한다고 고객들이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e메일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체계적이고 세밀한 전략수립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