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실물경기가 반도체·자동차부문의 호전에 힘입어 생산과 출하가 늘어나고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지표 악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한 데다 경기선행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해 향후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생산과 출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5%, 7.5%가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1.3% 증가세로 반전됐다.
업종별 생산은 반도체가 전년 동월에 비해 25.0% 증가하는 등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사무회계용 기계와 자동차가 각각 19.0%, 12.8% 증가했다.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증가, 전달의 7.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하는 반도체·사무회계용 기계 등의 호조로 12.7% 증가해 전월 10.2%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내수출하는 3.6%로 전월 5.2%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재고는 음향·통신기기 및 석유 정제 등에서 크게 늘어났으나 반도체와 자동차·기계장비 등에서 줄어들어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등이 부진한 반면 자동차와 일반산업용 기계 등의 투자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77.1%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은 99.1을 기록했다. 반면 6개월 이후 경기 국면을 판단할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는 146.5로 전월 대비 0.1% 감소하는 등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경기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