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7일 KBS 국정감사에서 KBS 공영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의했다.
정동채 의원(민주당)은 “2002 한일 월드컵 중계에서 KBS 1TV와 2TV가 무려 152회의 축구경기를 중계 방송했다”며 “특히 한국전 등 일부 경기는 KBS 1TV와 2TV가 동시에 중계함으로써 월드컵 경기를 과잉·중복 편성, 전파를 낭비하고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박탈해 공영방송의 책무를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당 김성호 의원은 “KBS 경영평가단이 자체 평가한 2001년도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도 하반기 지상파 3사의 공영성지수(PSI)에서 KBS 2TV가 상업방송인 SBS에도 뒤져 최하위(KBS1:72.7, MBC:69.4, SBS:69.0, KBS2:67.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KBS 2TV는 최근 방송영상진흥원의 보고서에서 MBC와 함께 선정적인 장면을 가장 많이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석특집극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에서 남녀 연예인이 씨름을 하는 장면을 내보내 선정성과 여성비하적 발언으로 비난을 샀다”며 “KBS 2TV는 공영성 지수는 최저, 선정성은 최상급”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권오을 의원(한나라당)은 “KBS가 ‘열린음악회’를 제작하면서 안산시·천안시 등 지자체로부터 각각 5억5000만원, 1억7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한해 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269억원의 협찬금을 받았다”며 “국민의 시청료까지 받는 KBS가 최근 경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방송권력을 이용, 협찬금을 받거나 부대사업 수입을 올리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