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IT 인사, 정통부 연이어 방문

 중국·캄보디아·홍콩·미얀마 등 동아시아 국가의 IT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잇따라 방한했다.

 중국 국가주석겸 총서기 장쩌민의 장남인 장몐헝(江綿恒·48) 중국과학원 부원장은 28일 오후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을 예방하고 1시간여 동안 양국간 IT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 부원장은 한국과의 협력을 위해 중국 IT분야 대표단장 자격으로 25일 방한했다.

 장 부원장은 27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과 수원·구미공장 등 주요 사업장을 둘러본 데 이어 이날 저녁 서울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긴급 극비회동을 갖고 중국 내 통신사업과 양측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삼성 측 관계자가 전했다. 장 부원장은 이어 28일 KT와 하나로통신 본사 등을 방문해 한국의 통신서비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쇼칸 캄보디아 관방 장관은 27일 오후 정통부를 방문해 김태현 차관을 접견했다. 또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홍콩 입법회 의원 7명이 김 차관을 만났으며, 26일에는 망망틴 미얀마 우전통신청 사장도 정통부를 방문했다.

 석안 장관은 캄보디아가 지난 1월 CDMA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한국과 CDMA기술 및 산업협력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통신정책 경험에 대해 양국간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했다고 정통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 차관은 한국 기업인 SLD의 CDMA사업이 성공적으로 진척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캄보디아에서 CDMA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이동통신·브로드밴드 인터넷·전자정부 구축·IT인력교류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자고 답했다.

 김 차관은 또 오는 12월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한국이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홍콩 입법회 정보통신위원회 의원 7명이 정통부를 방문해 김태현 차관을 예방하고 우리나라의 정보화 성공요인, 브로드밴드 인터넷 확산정책, 게임산업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홍콩입법회 의원들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의 IT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전산원·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한국정보문화센터·SK텔레콤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지난 26일 방문한 망망틴 미얀마 우전통신청 사장과 CDMA 이동통신 구축사업에 관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