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이나 공립 연구기관 등 비영리 기관에서 현미경적 극소 연료전지를 연구하고 있는데 연료전지 업체들은 이 분야에는 아직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 국방부 첨단연구프로젝트국(DARPA)의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세전자기계소자(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개발 사업을 통해 연구원들이 극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케이스웨스턴리서브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연구원들은 연필 지우개 만한 소형 연료전지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또 카네기멜론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은 마이크로 센서용 메탄올 연료전지를 연구하고 있다.
마이크로 연료전지의 상용화가 진전됨에 따라 소재, 부품, 디자인 등의 기본기술 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특히 나노기술과 MEMS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가능해 질 것이다. 하지만 나노기술과 MEMS기술은 마이크로 연료전지의 경쟁기술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비(非)휴대형 전자제품용 마이크로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되면 휴대형 전자제품용 마이크로 연료전지의 상용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령 자동차업계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 연료전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면 가전제품에 마이크로 연료전지의 채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자동차에 수소나 메탄올을 사용하면 에너지로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는 규정의 제정이 촉진될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메탄올 생산업체인 메타넥스(Methanex), BP, 스탯오일(Statoil) 등은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 및 엑셀리스(Excellis) 등과 공동으로 자동차 연료로 메탄올을 사용하면 건강, 안전, 환경, 정부규제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아마도 마이크로 연료전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는 자동차와 고정장비일 것이다. 이 부문 마이크로 연료전지가 보급되면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연료전지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일 초기 제품이 성공을 거두면 마이크로 연료전지는 새로 떠오르는 기술로 인기를 얻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많은 전자제품 디자이너들이 마이크로 연료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또 부품업체들도 마이크로 연료전지 채택을 최적화하도록 제품을 디자인할 것이다. 하지만 장점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 홍보하거나 성숙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하면 이미지가 실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상승분위기가 깨져 관련업계
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려면 많은 노력과 시일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