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소프트(대표 임성순)의 아로마-위피는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규격인 위피(WIPI) 버전 1.0의 기능 규격을 준수해 개발된 첫번째 구현 플랫폼이다. 이는 세계 최초로 바이너리 자바와 C언어를 동시 지원하며 다중 윈도 지원, 다중 애플리케이션 지원, 다운로드가 가능한 동적 링킹 라이브러리(DLL) 지원, 최적의 압축메모리 관리지원, 3단계 보안구조 지원 등 기존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하지 못한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다. 아로마 위피는 이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이동전화단말기에 시범적용해 60여개의 기존 콘텐츠를 이식한 결과 성능면이나 이식성면에서 우수성이 확인됐으며 국내외에 사용되는 인터프리터(VM) 구조를 갖는 기존의 플랫폼보다 10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술이 접목돼 있다. 이에 따라 다른 플랫폼 분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아로마-위피에 사용된 ‘자바를 바이너리화’하는 핵심기술은 무선인터넷 플랫폼외에 단말기의 기본 소프트웨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단말기 제조사는 이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말기 소프트웨어 분야의 응용프로그램 인력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아로마-위피는 지난 8월 이동통신3사와 협약을 맺고 위피 플랫폼의 자바구현 소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말에 위피 규격을 만족하는 차별화된 플랫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플랫폼 기술의 세계 경쟁력 우위가 기대된다. 특히 플랫폼 기술 및 단말기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로마-위피는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플랫폼의 장점이 모두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단점도 보완, 수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로마-위피는 기존의 비싼 상용 컴파일러를 사용하지 않고 공개된 컴파일러(GNU GCC)를 채택함에 따라 서비스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임성순 사장 인터뷰>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는 사실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무선인터넷 플랫폼에 있어서는 기술적으로나 성능면에서 우수한 플랫폼을 갖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임성순 사장은 이에 따라 구성된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의 모바일플랫폼특별분과에 참가, 2001년 하반기부터 이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로마-위피를 개발했다.
“최근 이동통신사에서는 위피용 휴대폰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곧 일반 사용자가 위피용 휴대폰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 사장은 앞으로의 기술개발 계획에 대해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발전방향은 데스크톱 환경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며 “아로마-위피를 개발하며 플랫폼의 전력소모와 성능에 대한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장관상-퍼스널텔레콤 휴대형 DAB수신기>
퍼스널텔레콤(대표 박일근)의 디지털오디오방송 수신용 휴대단말기(DR101)는 개인이 휴대하면서 AM/FM방송을 CD수준의 음질로 감상하고 그밖의 다양한 데이터서비스와 우수한 이동수신 품질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기존 FM방송에서 생기는 수신의 단절이나 이동환경중 수신품질의 변화가 전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이 제품은 담뱃갑 크기에 불과한 수신기에 DAB 전용수신기는 물론 MP3플레이어까지 내장된 복합형 제품이다. 또 상용화 지역에 따라 VHF대역인 밴드-Ⅲ(174∼240㎒)와 L-밴드(1452∼1492㎒)대역의 방송을 선택적으로 수신할 수 있다. 대형 그래픽 LCD를 통한 다양한 문자정보와 데이터방송도 볼 수 있다. 특히 DAB 관련 유레카-147프로젝트로 불리는 유럽 통합규격 ETS 300-401에 맞게 설계됐으며 국내 환경에도 대응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구조를 갖췄다.
이 제품은 내장된 플래시메모리를 이용, 어떠한 데이터도 쉽게 보내거나 받을 수 있으며 저전류회로 구현으로 배터리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차량용과 가정용 홈키트도 개발돼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방송송출시 약 170분의 1의 전력만 소모하면 되므로 훨신 저렴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의 보급에 따라 소비자의 다양한 콘텐츠 요구와 이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이 예상된다.
이를 개발한 퍼스널텔레콤은 개발시 저전력 회로를 설계하고 각 부의 전원을 필요시에만 공급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전력절감기능을 포함시키는 동시에 한대의 디지털신호처리기를 이용해 DAB와 MP3플레이어 기능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RF의 조정포인트를 없애 생산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현재 북미 및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1만대 가량의 주문을 받았으며 2003년부터는 연간 10만대 이상의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박일근 사장>
“제3세대 방송이라고도 불리는 DAB는 고속이동중에도 혼신이나 잡음이 없으며 나아가 문자, 영상, 동영상의 수신도 가능케 하는 미래형 사업분야입니다.”
박일근 사장은 “유럽에 비하면 많이 늦었지만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고 2003년부터 미국시장도 열릴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개발한 제품은 유레카-147프로젝트라 불리는 범유럽 규격을 만족하면서 아직 상용화의 전례가 없는 휴대형 제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박 사장은 이 제품을 자사브랜드로 내세워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이미 1만대 가량의 주문을 획득해놓고 있다.
박 사장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존의 차량용 제품과의 차별화를 추진, 손에 들고 다니는 타입으로 MP3기능도 부가했으며 휴대편의성을 위한 저전류 회로를 구현했다”며 “이어 유럽각국과 동남아, 호주, 북미지역에서 연인원 50명을 투입해 6개월에 걸쳐 현지실험을 거친 만큼 제품의 신뢰성에 관한 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정통부장관상 엠에스솔루션 S-DPX18051990>
엠에스솔루션(대표 구명권)이 개발한 S-DPX18051990(이하 S-DPX)은 현재 무선통신에 사용되고 있는 유전체 듀플렉서와 소(SAW) 듀플렉서의 제약을 일거에 해결하는 체적탄성파공진기(FBAR) 기술을 이용한 극소형 듀플렉서다.
듀플렉서는 무선통신시스템에서 송신과 수신신호를 분리해주는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송수신단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높은 선택도를 요구한다.
현재 듀플렉서의 기술은 유전체 듀플렉서와 SAW 듀플렉서로 나뉜다. 전자기파의 공진현상을 이용하는 유전체 듀플렉서는 작은 삽입손실과 큰 선택도를 구현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자기파의 공진파장을 구현하기 위한 큰 사이즈로 제작해야 한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압전박막의 공진현상을 이용한 SAW 듀플렉서는 소형화는 이룬 대신 큰 삽입손실과 낮은 선택도라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동전화단말기의 소형화 요구와 주파수대역폭의 고주파요구에 맞춰 S-DPX와 같은 부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엠에스솔루션이 개발한 S-DPX는 기존의 SAW 듀플렉서가 표면탄성파 공진현상을 이용, 큰 삽입손실과 낮은 선택도라는 단점을 가졌던 것에 비해 압전박막 전체의 체적탄성파를 이용, SAW 듀플렉서의 두가지 단점을 극복하였으며 대역폭도 크게 늘려 10㎓까지의 고주파 듀플렉서 및 필터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3×6×2㎜ 크기의 S-DPX는 유전체 듀플렉서의 6분의 1 이하의 부피에 그치면서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으며 2㎓이상 대역의 차세대 고주파 무선통신용 듀플렉서에 활발한 적용이 예상된다.
<인터뷰-엠에스솔루션 대표이사 구명권>
“현재 이동통신 RF부품의 기술환경은 단말기의 기능이 하나의 칩으로 통합되는 시스템온칩이 지배적인 경향으로 대두되고 있어 설계기술과 더불어 RF 핵심부품의 기술력 확보가 이동통신 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엠에스솔루션의 구명권 사장은 다중밴드 이동통신 단말기의 소형화에 요구되는 부품간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적용되는 초소형 미세가공 기술의 확보가 곧 이동통신분야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자신했다.
“전세계적으로 2005년에는 IMT2000단말기의 수요가 9억4000만대에 달할 것입니다. 따라서 단말기 고주파 필터의 수요는 단말기당 평균 3∼5개 정도로 약 35억개(4조원 규모)로 볼 수 있습니다.”
구 사장은 “전파신기술상 수상으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제품의 생산계획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예측하면 약 3% 수준으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또 “앞으로는 단말기의 발전방향에 따른 부품에 대한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선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