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으로 지난해와 올해 네트워크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떠오른 어바이어코리아가 10월 2일로 설립 2주년을 맞는다.
어바이어는 지난 2000년 10월 루슨트테크놀로지스로부터 분사한 기업용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로 시장위축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어바이어코리아는 최근 스포츠에서 얘기되는 ‘2년생 징크스’를 겪는 것처럼 여러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는 초대 지사장인 이수현씨가 물러나고 본사 차원에서 단행된 구조조정작업의 여파로 후임 지사장 선임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말까지 지사장 자리가 공석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매출 측면에서도 2002회계연도(9월말 결산) 실적이 설립 첫해인 2001회계연도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데다 특히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데이터네트워크 사업부문은 시장위축으로 매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담당 임원이 경쟁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등 영업인력의 이탈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화려한 조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적지 않은 시련을 겪고 있는 어바이어코리아가 이달부터 새로 시작되는 2003회계연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