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칩부품업체 쎄라텍이 각종 IT기기의 신호전송체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칩 커먼 모드 필터’(chip common mode filter)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쎄라텍(대표 오세종)은 최근 초고속 전송 프로토콜인 USB 및 IEEE1394 포트의 확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커먼 모드 필터 시장을 겨냥, 적층형 커먼 모드 필터의 시제품을 완료하고 12월 양산을 추진중이다.
쎄라텍은 이를 위해 이미 3년전 부터 적층형 커먼 모드 필터 개발에 착수, 최근 ‘3216’(3.2×1.6㎜)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2012’(2.0×1.2㎜)와 3216 어레이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재 적층형 커먼 모드 필터를 개발한 업체는 일본의 칩부품 제조업체 무라타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거의 전무하다.
특히 쎄라텍이 개발한 제품은 기존 권선형 제품과는 달리 적층형으로 설계돼 소형화에 훨씬 유리할 뿐만 아니라 페라이트 재료와 비 페라이트(non-ferrite) 재료를 동시에 소결할 수 있는 기술을 근간으로 한 후막적층기술을 이용, 고신뢰성과 양산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오세종 회장은 “커먼 모드 필터 시장은 현재 700억∼1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이 사업을 집중 육성, 내년에 200억원 매출로 세계시장 점유율 29%를 확보하고 2004년에는 50%로 끌어올려 칩비드의 뒤를 이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