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로봇과 인간이 만나 춤을 통해 어우러지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5일과 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스위스 벤투라 무용단의 테크놀로지 댄스 ‘존(Zone)’ 공연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600㎏에 달하는 산업용 로봇이 무대장치로 등장,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추며 무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산업용 로봇이 촬영하는 무용수들의 현란한 움직임이 클로즈업된다. 이를 통해 무대공간의 영역을 확장하며 로봇의 역할이 공연 전반에 걸쳐 강조됨으로써 과학과 무용의 교류가 이뤄지게 된다.
21세기형 댄스를 표방하는 스위스 벤투라 무용단은 무대 위의 무용수들의 동선, 신체 관절의 움직임이나 속도 등 춤 동작의 모든 요소를 컴퓨터 코드로 저장하여 컴퓨터 애니메이션 입체영상을 활용, 안무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한편 주최측은 테크놀로지 댄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 하루 전인 4일 오후에 예술종합학교에서 안무가 파블로 벤투라의 ‘모션, 댄스, 테크놀로지’ 강연과 국내 로봇공학 분야 권위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현승 박사의 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