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화 어디까지 왔나>인터뷰-국방부 박관철 정보화기획실장

 국방부 박관철 정보화기획실 실장은 육군 전산처장을 거쳐 3년동안 제일정보통신 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4월부터 민간전문가로 정보화기획실장에 영입됐다. 제 54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정예 IT 국방’ 건설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는 박관철 실장을 만나보았다.

 -국방정보화의 비전은.

 ▲정보·지식중심의 정예 정보화 군을 육성하기 위해 국방통합정보체계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국방통합정보체계는 정보통신망으로 대표되는 기반체계 위에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를 중심으로 한 전장관리정보체계와 국방 자원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해 인사·군수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자원관리정보체계를 통합해 ‘하나의 체계(one family)’로 구축하는 것이다. 국방통합정보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기 위해 1단계로 기능별 핵심체계 개발을 2005년까지 완료하고 2단계로 개발된 기능별 핵심체계들이 서로 정보교환될 수 있도록 연동시켜 2010년까지 국방통합정보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전쟁발발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이 분야에도 정보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대 과학전과 정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독자적인 지휘통제체계 및 전장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국방통합 전장정보체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레이더 등 탐지체계(sensor)가 수집한 정보를 받아 통합C4I체계에서 처리가공하며 그 결과를 적정 타격체계(shooter)로 송신하는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개발중인 지상전술 C4I체계는 개념연구를 진행중인 해·공군 C4I체계와 상호연동돼 합동전장정보(C4I)체계로 구축된다. 2010년까지 통합전장정보체계가 개발되면 합참차원에서 각급 지휘관의 지휘결심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해 먼저 타격’하는 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평시부터 많은 국방자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자원관리분야의 정보화 현황과 계획은.

 ▲국방자원관리 분야를 기획인사, 군수조달, 교육지원 및 사무자동화 등 기능으로 구분해 분야별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획인사 분야는 경상비 예산편성 및 집행체계, 산업동원체계, 보직자격관리체계, 의료관리체계 등이 이미 개발되어 운용중이며, 투자비 예산관리체계는 개발중이다. 군수조달 분야는 탄약관리체계, 보급정보체계, 조달통합관리체계, 항공기정비체계 등이 이미 개발돼 운용중이며, 시설관리 정보·조달상거래·형상관리 체계 등은 개발중이고, 장비정비체계는 올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육지원 분야는 도서관 정보화·원격교육체계 등이 군별로 개발되어 운용중인데, 각군·기관별로 운용중인 체계를 분권화해 추진할 예정이다. 사무자동화 분야는 국방부로부터 예하부대까지 원활한 정보유통을 보장하기 위해 전군사무자동화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