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 과반수 이상이 ‘사원 채용시 지방대학 출신자를 차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취업정보제공업체인 리크루트(http://www.recruit.co.kr)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대기업 102개 업체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 지방대 출신 선호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사원 선발시 서울지역 대학 출신자와 지방소재 대학출신자를 다르게 취급한 적이 있는가’라는 항목에 58.8%의 인사담당자가 ‘있다’고 밝혔다. ‘없다’라는 대답은 31.2% 수준에 머물렀다.
또 ‘사원선발시 출신대학의 지역을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는가’라는 항목에서도 ‘고려한다(51.9%)’가 ‘고려하지 않는다(29.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서울소재 대학 졸업 사원들은 업무추진능력(61.8%), 업무수행능력(63.7%), 자신감(70.6%), 리더십(43.1%) 등이 지방대를 졸업한 사원보다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방대 졸업자들은 조직적응력(47.1%)이 뛰어나고 성실(44.1%)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인사담당자들이 기업에서 실제 필요한 업무수행 능력면에서는 서울소재 대학을 졸업한 사원에게, 개인의 인성면에서는 지방소재 대학을 졸업한 사원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