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의 게임문화축제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2’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WCG2002 주관사인 ICM(대표 정흥섭)은 29일 지강첸 중국 문화부 차관을 비롯해 CTV KEYI/Investment, CCTV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시 올림픽센터에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발된 46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조추첨 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지난 7월부터 시작된 WCG2002가 공식적으로 막이 올랐으며 그간 WCG2002를 기다려온 세계 게이머들의 열기에도 불을 지필 전망이다. 조추첨 결과, 국가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46개국 50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는 종목별로 8개조로 나눠 대항전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스타크래프트 부문 1위를 차지한 홍진호 선수는 E조에 배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우승하여 자동 시드배정을 받은 임요환 선수는 D조에서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전체 29개국 국가대표가 경합을 벌이는 에이지오브엠파이어 부문에서는 한국의 안서용 선수가 F조에 속하게 되어 프랑스, 스페인, 룩셈부르크, 독일, 남아공 선수와 대적하며 FIFA2002에서는 지난해 우승자로 자동 시드배정을 받은 김두형 선수가 H조에 소속됐다. 특히 지난해 우승했던 이탈리아 선수는 올해 1위를 차지한 황상우 선수와 B조에서 맞붙게 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의 접전이 예상되는 분야는 카운터스트라이크. 팀별 리그인 카운터스트라이크에서 F조에 배정받은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1위를 차지해 자동으로 시드배정을 받은 캐나다 선수들과 바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한편 이날 조추첨 행사는 WCG2002 공식 홈페이지(http://www.worldcybergames.org)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베이징=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