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박승원 인컴아이엔씨 상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하반기에 공공 프로젝트 수주와 해외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흑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경기 상황이 어려울 때지만 회사의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등 미래에 대한 준비는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인컴아이엔씨 상무(41)는 회사가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전체로는 매출액 250억원에 경상이익 2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부진의 이유로는 정보기술(IT) 시장의 침체와 올 상반기 신규사업인 인터넷복권과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원 상무는 “3분기부터 시군구 행정정보화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비퉁시 종합정보화시스템 수주 등 해외 수출도 구체화되고 있다”며 “올해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하겠지만 경상이익 기준으로 지난해보다는 19% 정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또 인컴아이엔씨가 XML 중심의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체에서 올해 시작한 인터넷복권 등을 포괄해 사업부문을 4개로 정비중이며 내년부터 이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불황기지만 회사 운영의 체질적 개선을 뒤로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운영을 좀 더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사업부문과 회사 내부체계 정비에 들어갔다”며 “내년부터 IT부(XML솔루션)와 모바일부(모바일솔루션)·해외사업부·인터넷사업부(복권)로 나눠 정상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면 좀더 조직적인 회사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회사가 크게 기대하는 것은 내년 이후의 성장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사업에다 올해 해외 사업과 인터넷복권 등에 대규모 투자한 것이 내년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경우 회사의 급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인터넷 복권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를 경우 그동안 프로젝트 수주에만 의존하던 회사 운영 방식을 벗어나 고정적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상무는 회사 주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도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인위적 주가관리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장을 왜곡하기보다는 회사 내실을 키워 주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인컴아이엔씨가 3분기 이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며 “인도네시아 지방정부의 전자정부 구축도 연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회사의 단기 모멘텀도 괜찮은 편이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