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테크(대표 박윤민 http://www.displaytech.co.kr)는 휴대폰용 박막액정 디스플레이(LCD) 전문 업체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 직후 아남인스트루먼트로부터 생산시설과 구매 자금을 지원받아 자체 개발한 LCD모듈을 텔슨전자에 납품하며 LCD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공장과 자금을 확보했으며 99년부터는 LCD모듈 개발 업체에서 생산 업체로 변신했다.
회사측은 최근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달말경 성남공단내 신축 공장으로 옮기면 생산라인이 2배 정도 확충돼 적기 납품과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휴대폰, MP3P,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소형 전자제품에 장착되는 LCD모듈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용 LCD모듈은 세원텔레콤, VK, 텔슨전자, 어필텔레콤 등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 회사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MP3와 PDA LCD 모듈은 각각 2.5% 수준으로 주요 납품처는 삼성전자다.
최근 컬러 휴대폰 교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흑백LCD에 비해 3배 이상 가격이 비싼 컬러LCD 모듈을 개발중이며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컬러LCD 모듈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특히 컬러LCD 모듈은 흑백에 비해 가격이 3배 이상 높아 고수익이 예상된다.
이 회사의 박윤민 사장은 “컬러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컬러LCD 모듈 개발에 주력해 수익성과 성장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테크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의 239억원보다 72% 가량 성장한 410억원 이상으로 잡아놓고 있다. LCD모듈에 대한 폭발적 수요 증가를 감안한 것이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실적에 근접한 213억원의 매출에 25억원의 순익을 거둬 올해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간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삼성SDI, LG전자 등도 LCD모듈을 생산하고 있지만 전문 업체가 아니어서 사실상 국내 경쟁업체는 없다”며 이 회사를 설계능력과 제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높이 평가했다.
다만 대부분 공급 물량이 중국 수출과 관련이 깊어 중국 휴대폰 시장의 변화에 민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분 분포를 보면 박윤민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35.78%를 보유하고 있고 산업은행과 창투사·투자조합 등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디스플레이테크는 오는 12월까지 공모를 거쳐 같은 달 코스닥시장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165만주. 공모가는 4500∼5500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