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시트, 그래픽소프트웨어 등 그동안 외산이 독주해온 패키지SW 시장에서 국산 기업들이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의 신제품으로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기업은 소수 전문가를 위한 복잡한 기능 대신 일반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필수기능 위주로 구성된 국산 SW를 경쟁 외산제품보다 최대 80%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어서 외산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국산 제품의 등장으로 일반 사용자들은 사용이 편리한 패키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침체된 국산 패키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아트세션, 윈컴소프트, 나라디지컴, 넥스소프트 등은 최근들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스프레드시트, 그래픽소프트웨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을 개발, 출시하면서 일반 소비자는 물론 교육, 기업용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트세션(대표 송석현)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호환 가능한 토종 스프레드시트인 케이셀(K-CELL)의 개발을 완료하고 3일 정식 출시한다.
이 제품은 특히 기존 엑셀 사용자들이 실제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제거하고 핵심 기능을 핫키나 마우스 동작, 아이콘만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단순화했으며 가격은 엑셀의 10분의 1 수준인 5만5000원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기존에 용산상가를 중심으로 SW 유통사업에 의존해오던 것에서 탈피,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구 마이크로소프트 총판 등 3개사를 신규 판매 협력사로 선정하고 게임방, 중소기업 등 틈새시장을 우선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전문개발 기업인 윈컴소프트(대표 이재식 http://www.wincomsoft.com)는 최근 7가지 그래픽 제작 관련 SW를 한 장의 CD에 담은 다빈치파워콜렉션을 출시하고 어도비시스템즈가 독점해온 그래픽SW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신제품에서 비트맵 이미지 전용 편집 프로그램인 다빈치포토와 배너 제작용 애니GIF 등 그래픽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어도비보다 80% 이상 저렴한 13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나라디지컴(대표 황인선 http://www.naradigi.com)도 개인용 디지털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DVE스테이션으로 외산 제품인 어도비의 프리미어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DVE스테이션은 초보자도 쉽게 비디오를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문가를 위한 어도비 프리미어가 약 30만원인 데 비해 보드를 포함한 가격이 9만9000원선이다.
이밖에 넥스소프트(대표 이상근)도 엑셀과 호환성이 보장되는 토종 스프레드시트인 넥셀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말 10만원대에 출시키로 하는 등 저가형 국산 SW의 도전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