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식시장은 낙폭과대를 바탕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증권은 최근 주가급락이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변수에 원인이 있는 만큼 나스닥을 비롯한 미 증시의 안정여부가 관건이라며 나스닥이 지난 5년간 10월에 평균 2.3%의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국내 증시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3분기 실적둔화 전망이 시장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실제수치가 크게 나쁘지 않을 경우 반등 탄력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주가수익률(PER)이 5.9배로 가격 메리트가 큰 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추가적인 비관론까지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증시 상승의 필요 조건을 갖췄다는 지적이다.
다만 증시의 수급 여건상 외국인 매도세와 기관의 로스컷 물량이 증시의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경우 연초에는 순매수를 지속해 순매수 규모가 한때 5259억원에 이르렀으나 이후 매도우위를 보여 9월 말 현재 47억원을 순매도한 상태다.
따라서 고재영 우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없는 한 지수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탄력이 높은 외국인 선호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민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반 미 증시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의 대량 로스컷 물량이 출회되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지만 박스권 장세시 지수가 추가로 급락하지 않는다면 로스컷 물량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