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나로통신을 방문한 톈쑤닝(田遡寧) 중국 차이나넷컴 대표이사 부총재(왼쪽)가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과 초고속인터넷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중국 북부지역 최대의 기간통신사업자인 차이나넷컴과 초고속인터넷 사업협력을 포함한 기타 통신사업 부문에서 상호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갖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이나넷컴은 지난해 5월 KT와 초고속인터넷·유무선통신·유무선통합서비스 사업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하는 협력관계를 맺고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로통신과의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본격적인 한·중 통신사업자간 협력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28일 하나로통신을 방문한 톈쑤닝 차이나넷컴 대표이사 부총재 등 모두 9명으로 이뤄진 방문단과 4시간 동안의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초고속인터넷 관련 협력관계는 물론 콘텐츠 등 e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제휴와 함께 통신산업 전반에 대한 협력관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나로통신과 차이나넷컴은 특히 우선 ADSL 및 광동축혼합망(HFC)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력 및 노하우를 공유하되 e비즈니스 사업수행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날 차이나넷컴의 톈쑤닝 대표이사 부총재는 하나로통신과 차이나넷컴이 공동으로 아시아지역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브로드밴드 포럼(가칭)’을 구성할 것을 하나로측에 요청, 실무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두 회사는 또 △한국·중국은 물론 북한 신의주 경제특구를 포함한 해외 경제특구에서의 IT 디지털미디어단지 공동구축 △초고속인터넷(브로드밴드) 콘텐츠 및 포털사이트 사업 부문에서의 협력 △인터넷 전화(VoIP)·무선랜·주문형비디오(VOD) 등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 신기술에 관한 정보교류 등 통신사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차이나넷컴은 지난 99년 설립된 이래 차이나텔레콤으로부터 양쯔강 북부지역내 통신사업권을 인수한 데 이어 허베이성·산둥성·베이징시·톈진시 등 중국 북부 10개 성과 시 전역에서 시내·시외·국제전화·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본금은 지난달말 현재 9조6000억원(600억위안) 규모이고 올해 상반기 매출의 경우 5조4720억원(342억위안)을 달성할 정도로 중국 북부지역 최대의 기간통신사업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