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방송에 신규업체 몰려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방송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전문 모바일방송업체 이외에 벨소리업체와 기업용 솔루션업체까지 모바일방송시장에 나서는 등 신규업체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3월부터 ‘네이트에어’란 이름으로 모바일방송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9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KTF도 조만간 ‘매직엔 멀티큐’란 이름으로 모바일방송서비스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LG텔레콤 역시 기존 ‘이지채널’ 이외에 ‘마이TV’를 오픈, 모바일방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통사가 모바일방송서비스를 강화하고 방송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다날·모바일온 등 무선인터넷콘텐츠업체는 물론 나눔기술과 같은 기업용 솔루션업체까지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정액요금제가 적용되는 모바일방송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는 물론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진화할 경우 향후 킬러서비스로 꼽히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주문형비디오(VOD) 등과 연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벨소리업체 다날(대표 박성찬)은 최근 SK텔레콤 네이트에어를 통해 모바일방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날은 ‘플러스 연예TV’라는 채널을 운영중이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꾸준히 강화한다는 전제하에 작가·PD 등을 중심으로 인원을 계속 충원할 예정이다.

 벨소리·노래방 등의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오던 모바일온(대표 신재일)도 음악전문 케이블방송인 ‘엠넷(m.net)’과 제휴, SK텔레콤 네이트에어를 통해 ‘엠넷 에어’라는 모바일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온은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제휴사를 계속 늘릴 방침이다.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 나눔기술(대표 장영승)도 최근 그룹웨어사업부문을 버추얼텍에 매각한 후 엔터테인먼트 관련 별도법인을 설립, 이 회사를 통해 모바일방송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부터 무선인터넷사업을 진행해온 나눔기술은 11월께 KTF를 통해 뉴스·증권·재테크 등의 종합채널과 음악전문 채널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네트워크 및 단말기 환경이 갖춰지면서 모바일방송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모바일방송의 경우 방송 송출 횟수에 제한이 있어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도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