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치매 및 퇴행성 질병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단백질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세계 처음으로 규명됐다.
과학기술부 치매정복창의연구단 서유헌 단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사람 신경세포의 하나인 시누클레인 단백질이 평상시에는 뇌세포 보호작용을 하지만 뇌 속에 흥분독(毒)이 형성되면 치매성 질병을 유발하는 이중성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시누클레인 단백질은 뇌속 산소가 부족하거나 글루탐산 등의 흥분독이 나타날 때 뇌세포를 보호, 발병을 막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뇌세포에 대한 스트레스 가중현상이 계속될 때는 뇌세포 보호를 위해 시누클레인이 일정치를 넘어 과다발현되면서 오히려 파킨슨병과 치매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인용지수(25.5)를 자랑하는 미국 약리학회 발행 ‘파머콜로지컬 리뷰(Pharmacological Review)’ 9월호에 국내 연구 결과로는 처음으로 실렸으며 실험생물학 분야의 국제 권위지인 ‘파세브저널(FASEB)’ 10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