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DVD]끝없는 열정과 비트 `마유마나`

 다이내믹한 춤과 음악, 그리고 기상천외한 해프닝.

 ‘스텀프’를 능가하는 열정과 비트가 가득한 퍼포먼스 ‘마유마나(Mayumana)’가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다.

 마유마나란 히브리어 ‘마유마눗(Mayumanut)’에서 파생된 단어로 ‘기술있는’ ‘다재다능한’이라는 뜻이다. 이는 마유마나의 단원들 10명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춤과 음악, 코미디, 그리고 마임의 다재다능함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마유마나 단원은 각계에서 활동중인 무용수, 코미디언, 마임 연기자 등 무려 2500회에 달하는 오디션을 거친 ‘재주꾼’이다.

 마유마나는 96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시작된 퍼포먼스로 춤과 음악, 파격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대 위에 올려지는 소재에는 제한이 없다. 쓰레기통, 드럼통, 양동이, 수영장 오리발, 고장난 전화기, PVC 파이프로 전달되는 공명의 소리…. 주변의 소품을 두드리고 깨뜨려서 만들어내는 소리가 바로 마유마나를 만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렇게 악기라고 부르기 힘든 주위 소도구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재즈와 테크노, 록음악으로 무대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마유마나의 또 다른 재미는 단원이 보여주는 다양한 춤사위다. 언뜻 보면 재즈댄스, 탭댄스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괴성을 지르며 무대와 객석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춤사위와 몸짓은 자유롭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오리발과 물안경을 착용한 댄서가 전기톱과 드릴을 들고 오케스트레이션을 연출하는 장면에서는 인간사의 모든 감정표현에서 언어가 능사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마유마나의 제작자 일론 누파와 보아즈 버만은 “우리에게 알려진 다양한 종류의 춤과 예술을 종합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방법과 표현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제작의도를 설명한다. 이 때문에 마유마나는 현존하는 춤사위와 퍼포먼스에 대한 실험적인 논의의 장으로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흥미를 관객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유마나는 이스라엘은 물론 영국,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800회 공연에 500만명 이상이 관람한 바 있다. 현재 3개 팀으로 늘어난 마유마나는 텔아비브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전용극장이 설립돼 있다.

 티켓파크와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가격은 3만원, 4만5000원, 6만원이다.

 문의 (02)399-5888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