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음반시장 진출

 KTB네트워크(대표 이영탁)가 음반시장에 진출한다.

 KTB네트워크는 이노디오미디어(대표 우상용)가 제작하는 그룹 ‘MC. THE MAX’의 1, 2집 음반작업에 총 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MC. THE MAX는 ‘Delete’ ‘태양은 가득히’ ‘사랑하니까’ 등으로 인기를 끈 그룹 ‘문차일드’ 멤버 가운데 3명이 재결성한 그룹이다.

 KTB네트워크는 음반시장이 MP3 문제, 검찰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문화콘텐츠 분야 중 가장 큰 시장이며 중장기적으로 업계 판도재편과 시장부흥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소리바다의 가처분신청 통과, 디지털 부가판권시장 형성, 동남아 한류 열풍 등 성장요인이 많은 데다 소규모 투자와 빠른 회수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MC. THE MAX는 신해철씨와 이경섭씨가 프로듀싱한 문차일드 시절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음악성과 가창력이 좋고 음반작업에 국내외 음반업계의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참여해 성공요인이 충분한 것으로 KTB네트워크는 보고 있다.

 그동안 창투사 등 금융자본들이 음반시장에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활발한 투자는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 영화시장이 상대적으로 힘을 얻고 있지 못한 상황이어서 창투사들의 음반시장 진출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C. THE MAX의 1집 앨범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며 2집은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KTB엔터테인먼트 분사 이후 문화/서비스팀을 신설해 문화콘텐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KTB네트워크는 올들어 캐릭터업체와 영화·퓨전레스토랑에 투자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음반시장에서의 투자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