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웨이브(대표 양기곤 http://www.bellwave.co.kr)가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벨웨이브는 최근 삼성전자의 이동전화단말기 기술 유출 혐의로 양기곤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의 검찰 연행으로 사실상 경영공백 상태를 맞음에 따라 새롭게 경영 고문을 영입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벨웨이브는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장들의 의사결정 권한을 확대하고 사업부문간 이견이나 협조사항은 양 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미국계 한국인으로 알려진 제프리 강이라는 인물이 고문의 자격으로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
제프리 강은 벨웨이브가 지난 2000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로부터 2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때 깊게 관여한 인물로 회사 경영은 물론 변호인단과도 협력을 통해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사장의 부탁을 받고 미국에서 긴급히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웨이브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회사로 출범할 당시부터 각 사업부문장들에게 경영에 관한 상당한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해 경영진 공백에 따른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중요한 의사결정은 변호인단 등을 통해 양 사장이 직접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조만간 검찰의 기소가 끝나는 대로 보석을 신청해 빠른 시일내에 경영진이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