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 기업정보서비스 사업 공격 강화-D&B코리아 인수 및 전략적 제휴

 

 기업의 종합 신용정보서비스를 위한 상용 크레딧뷰로(CB)가 국내 처음 설립된다.

 한국신용정보(대표 강석인)는 세계 최대의 기업정보 제공기관인 ‘던앤브래드스트리트(D&B)’ 및 일본 기업신용정보 기관인 ‘TSR’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D&B코리아’를 공동 설립, 국내 기업(상용) CB에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개인 CB사업에서는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신정이 이미 경쟁체제에 돌입했으나 기업 CB를 위한 전문기관 설립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 9월 6일자 8면 참조

 이에 따라 한신정은 그동안 최대 경쟁사인 한신평정에 비해 다소 취약했던 기업정보 제공사업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신정은 이번에 신설하는 D&B코리아의 최대 주주로 참여, 기업 CB의 사업권과 영업권을 갖기로 합의했다.

 D&B코리아는 214개국, 7500만개 기업의 신용정보와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D&B의 지적 자산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법인으로 이달중 설립될 예정이다. 한신정은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의 △신용정보 △위험관리 솔루션 △영업관리 솔루션 △e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국내 첫 상용 CB인 D&B코리아는 국내 금융기관들에 세계 기준의 기업신용정보 서비스와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제공, 과학적인 여신관리를 지원키로 했다. 또 국내 기업의 신용정보 공유와 국제 표준코드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외 기업간 거래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이날 조인식을 위해 방한한 D&B 아태지역 데이비드 에머리 사장은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기업신용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면서 “향후 전세계 기업 CB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공동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D&B는 기업 신용정보 외에 한때 국제표준 분류체계인 ‘UNSPSC’ 코드 관리기관으로 활동했으며, 국내에서는 한신평정이 B2B 사업의 일환으로 UNSPSC 분류코드 업무를 추진해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