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어OS업계에 방화벽 전문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이 진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큐어OS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정보보호솔루션 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 http://www.oullim.co.kr)은 차세대 주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큐어OS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울림정보기술은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 등 기존 주력사업을 이을 차세대 정보보호솔루션 사업을 ‘시큐어OS’로 확정하고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모 시큐어OS 벤처기업의 인수에 나섰다. 어울림정보기술이 인수를 추진하는 시큐어OS 업체는 지난해초 설립, 시큐어OS 제품과 네트워크 기반 침입탐지시스템(IDS)을 개발했으며 정보보호컨설팅, 시스템 진단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생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이 업체의 인수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지분인수와 함께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곧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어울림정보기술은 지난 7월 태스크포스팀인 ‘신규사업팀’을 결성했으며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시큐어OS를 확정지은 상태다.
장문수 어울림정보기술 사장은 “시큐어OS 부문은 당초 독자개발을 추진하다가 전문업체 인수로 방향을 선회했다”며 “현재 구두상으로 협의를 마친 상태여서 조만간 인수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의 시장진입에 대해 시큐어OS업계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업계가 어울림에 대해 경계하는 이유는 올 상반기 대부분의 정보보호업체들이 종합정보보호를 목표로 사업다각화에 힘쓴 것과 달리 어울림정보기술은 방화벽과 VPN으로 이어지는 단일제품에만 주력해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음은 물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저력 때문이다. 여세를 몰아 시큐어OS시장에 진입한 후 그동안 확보한 방화벽 및 VPN 공급기반과 지방채널을 통해 영업을 확대할 경우 내년 중반 이후에는 시큐어OS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업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버보안의 주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시큐어OS 시장은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대로 2배 이상 성장하고 내년부터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돼 연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큐어OS 시장은 지난해 초까지 외산제품인 한국컴퓨터어소시에이트(CA) 제품이 국내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으나 시큐브(대표 홍기융), 티에스온넷(대표 임연호) 등이 솔루션을 내놓고 경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시큐브 관계자는 “자본력을 바탕으로한 대형업체의 진입을 우려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어울림정보기술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무엇보다 차별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